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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한산성 백숙 맛집 벽수장, 계곡 옆 힐링 맛집

by 푸디푸딩 2025. 4. 9.


요즘 날씨 완전 봄이에요.

햇살도 따뜻하고, 길가엔 새싹들이 파릇파릇 올라오고요.

이런 날 집에만 있기 아쉬워서 남편이랑 나들이 겸 남한산성 드라이브를 다녀왔답니다.

근데 그냥 산책만 하면 섭섭하죠.

그래서 요즘 기운 없다는 남편 기력챙겨주러 남한산성 백숙 맛집, 바로 ‘벽수장’으로 향했어요!

 

 

 


시골집 느낌 물씬~ 벽수장

 

벽수장은 남한산성 안쪽 깊숙한 계곡길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딱 만날 수 있어요.

주변 풍경이 진짜 끝내줍니다.

계곡 따라 올라가면서 창문 열고 봄바람 맞으니 기분이 절로 좋아지더라고요.

도착하자마자 사장님이 테라스에서 마중 나와주시는데, 진짜 친정엄마처럼 따뜻하게 반겨주셨어요.

처음 온 식당인데 어쩜 이렇게 포근할 수 있는지!
주차장은 넉넉하고, 단체로 오면 족구장까지 이용할 수 있어서 가족 모임에도 딱이에요.

 


따뜻한 봄기운에 계곡 소리까지…

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선 강탈! 바로 계곡 옆 테이블이었는데요.

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, 싱그러운 나무들… 그냥 앉아 있기만 해도 힐링이더라고요.
아직 바람이 쌀쌀해서 밖에서 식사는 못 했지만, 여름에 이 자리 예약은 무조건 필수일 듯요.

여기서 백숙 먹으면 기력 만렙될 거 같아요.


할머니 댁 온 듯한 실내 분위기, 정겨움 그 자체

실내는 요즘 흔한 모던 감성은 아니지만, 꾸밈없이 정겨운 분위기가 가득했어요.

오랜 세월 손길이 묻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?
벽수장은 33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.

윗대에서 이어받아 지금까지 운영 중이신데, 그 오랜 내공이 그대로 전해지는 맛집이에요.


오늘의 주인공! 능이백숙 

저희는 능이백숙 주문했어요. 기본 백숙도 있지만, 남편 기력 보충 제대로 시켜주려면 능이 넣어야죠~
근데 진짜 능이버섯이 큼직큼직하게 들어가 있어서 비주얼부터 남달랐어요. 백목이버섯도 들어가고, 육수는 진~하게 잘 우러나서 국물 한 입에 피로가 스르르 녹더라고요.

사장님이 직접 오셔서 닭도 잘라주시고, 손질까지 다 해주세요. 닭이 얼마나 부드럽던지 뼈가 쏙쏙 빠지는 그 느낌…! 개인적으로 질긴 토종닭보다 이렇게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백숙을 더 좋아해서 완전 제 스타일이었어요.


 

사이드 메뉴도 빠질 수 없죠! 도토리묵 + 파전 콜라보

사장님이 이것저것 권해주셔서 결국 도토리묵이랑 파전도 시켰는데요,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.

도토리묵은 큼직한 사과 슬라이스와 함께 나와서 씹을 때마다 상큼한 단맛이 퍼졌고요, 양념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건강한 맛 그 자체!
그리고 파전은 바삭하게 구워졌는데 위에 빵가루가 솔솔~ 올라가 있어서 식감까지 완벽했어요. 해물도 실하게 들어가 있어서 하나도 안 느끼하고,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진짜 술 생각 나더라고요. (차만 아니었으면 막걸리 각이었어요 ㅎㅎ)

 

 

 

반찬도 하나같이 맛있었어요

밑반찬들도 하나같이 정성 가득! 그중 목이버섯무침은 저의 최애! 겨자 맛이 톡톡 살아있고,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까지 너무 맛있어서 결국 두 번 리필했어요.
양장피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였달까요?


 

따뜻한 칡차 한 잔으로 마무리

식사 마치고 계곡 옆 평상에 잠깐 앉았는데, 사장님이 따끈한 칡차를 정성껏 내주셨어요. 물 흐르는 소리 들으며 마신 차 한 잔이 어찌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던지… 진짜 오랜만에 힐링이 뭔지 제대로 느꼈어요.


 

여름엔 계곡물에 발 담그고

여기 여름엔 진짜 끝내줄 것 같아요! 얕고 맑은 계곡물이라 아이들 물놀이하기도 좋고, 평상 자리에 앉아 시원한 계곡 바람 맞으며 먹는 백숙은 말 그대로 여름 보양식 끝판왕일 듯요. 여름철엔 예약 필수랍니다!

 


저녁까지 맛있게!

배가 너무 불러서 남은 백숙과 찰밥은 포장해왔는데, 집에 와서 닭죽 끓여 먹었더니 그 맛이 또 예술이더라고요. 녹두가 들어가 있어서 고소~하고 든든한 저녁 한 끼가 되었어요.

 


남한산성 백숙은 무조건 벽수장입니다!

정겨운 분위기, 계곡 옆 힐링 공간, 그리고 진심이 느껴지는 음식까지. 남한산성 근처에서 백숙 맛집 찾으신다면 ‘벽수장’ 무조건 추천드려요. 부모님이랑도 꼭 다시 가고 싶은 그런 곳이랍니다 :)

 

📍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엄미길 98
📞 0507-1382-5208
🕓 매일 10:30~21:00 (라스트오더 19:30)